"서울시내 차 막히면 알려 드립니다”
교통정체 예·경보제 내년 1월부터 시행
시속 5㎞ 이하시 인터넷·전광판에 알려 

앞으로 날씨에 이어 교통정체도 예보돼 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.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따른 기름값을 적잖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.

서울시는 교통정체로 인한 불편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‘교통정체 예보·경보에 관한 조례’를 제정,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. 앞서 시는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시험 운영한다.

시는 ‘서울 교통종합관리(TOPIS) 시스템’을 활용해 간선도로 및 주요 교차로에서 차량의 대다수가 성인 보행속도인 시속 5㎞ 이하로 운행할 경우 예·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다. 발령된 예·경보는 경찰과 구청, 교통방송 등 언론사, 도로 전광판,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즉각 전파된다.

예·경보가 발령되면 시는 교통경찰관, 모범운전자 등을 교통정체 지역에 투입해 교차로 신호 운영·꼬리끊기 등 관리에 나서는 한편 불법 주·정차 단속도 강화해 정체를 해소한다. 지하철 운행 간격조정, 버스노선 조정, 택시부제 해제 등의 조치도 하고 기동반을 현장에 보내 정체원인 분석, 상황점검 등 종합적인 관리에 나선다.

예보는 상대적으로 정체 발생 범위가 좁고 정체가 1시간 이내 해소될 것으로 보일 때, 경보는 정체 발생 범위가 넓고 정체가 1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.

또 한국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는 2002년부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준비하는 운전자들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인 ‘로드플러스(www.roadplus.com)’를 운영 중이다.

도공 경기본부에 따르면 로드플러스는 운전자의 위치에 맞는 가장 빠른 길과 소요시간, 지·정체 구간, 소통상황 안내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. 홈페이지에 있는 ‘교통상황’ 코너를 클릭하면 지도에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상황이 권역별, 노선별로 자세히 나타난다.

또 서울·부산·광주 등 주요 도시 간 경로별 교통정보, 고속도로 간·고속도로와 국도 간 비교 정보를 알 수 있고, 정체구간과 우회국도의 교통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. 자신이 자주 다니는 특정구간을 등록하면 이 구간에 대한 소통상황, 문자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, 버스전용차선제와 기상정보 등 고속도로 이용시 필요한 정보도 알 수 있다.

도공 경기본부 관계자는 “로드플러스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주행시간도 단축하고 연료비도 절약할 수 있다”며 “지·정체에 무감각해지지 말고 재테크처럼 ‘트래픽 테크’에도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”고 말했다.

조민중 기자inthepeople@segye.com

207.06.19 (화) 09:08